4월의 동남아 여행기 2 _씨엠립 가는길 (tistory.com)
4월의 동남아 여행기 2 _씨엠립 가는길
2019년 11월 타이베이를 끝으로 무려 3년 6개월 만의 해외여행. 코로나 기간 동안 국내만 주구장창 다녔다. 오랜만의 해외여행에 두근두근한데, 거기다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던 ‘앙코르와트’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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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이 J가 카페를 통해 한국어 가이드를 구했고 투어도 미리 예약했다. 가장 유명한 맹조 가이드에게 추천받은 로이리 아저씨와 함께했다. 로이리 아저씨는 디게 순박하고 친절했다. 투어에 포함이긴 했지만, 매일 투어가 끝나고 과일과 맥주를 한 아름 쥐어주었다. 길가다 보이는 간식도 사주고, 우리가 너무 더워서 아이스박스를 사려고 하니깐 다음날부턴 탄산음료도 잔뜩 구비해 줬다. 사람은 좋지만 사진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 좀 극단적이시다.. 줌인 줌아웃을 많이 활용하신다. 아저씨가 즐겨 찍는 사진의 테마는 세 가지. 거대한 앙크로와트 속 쬐깨난 너, 사진 속 너만 한가득, 작은애야 쭉쭉 길어져라 얍!
투어시장에서 스몰투어, 빅투어라는 단어로 묶어서 가는 코스가 정해져 있고, 빼거나 추가로 가고 싶은 곳을 조금씩 조율하는 듯했다. 한국에서 미리 이틀 일정으로 빅투어, 스몰투어, 일출, 일몰, 톤레삽호수까지 미리 예약해 둔 상태. 마지막 날 하루는 씨엠립 구경을 하거나 툭툭이로 다녀볼까 했는데 둘 다 아닌 듯 해 결국 투어 하루 더 뛰었다. 씨엠립은 크게 볼 거, 할 거 없이 앙코르와트가 다다. 근교에 폭포투어도 있고, 박물관도 있긴 했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쿨럭을 검색해 찾은 룰루오스와 뱅밀리아를 마지막 날 추가했다. 미리 정했던 이틀간은 200$였고, 마지막 날은 근교투어라 110$인가 그랬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막판에 조인할 일행이 생겨 20$ 추가하고 1/N로 나누었더랬다. 조인해서 인원 추가는 되는데 사람이 많아지면 추가금이 있다고 했다. 1인 기준 3일간 투어 가이드비 128$를 냈다. (식사는 별도)
▶첫째 날 코스 : 스몰투어(앙코르톰,타프롬,앙코르와트) + 일몰(프놈바켕)
말이 스몰투어지 주요 큰 사원들을 둘러보는 코스다. 가이드가 차량으로 호텔로 픽업 와 매표소에 가서 앙코르와트 티켓을 구입한다. 티켓 구입값은 투어비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3일짜리 62$를 구매했다. 3일이 가장 적당한 듯하다. 더 길게 보면 질릴 거 같다. 사원을 이동하는 중간중간에 차를 타기는 했지만 각각의 사원이 다 커서 너무 힘들었다. 한 번 내리면 사원 하나 도는데 꽤 걸리니 스몰투어 땐 물을 꼭 들고 내려야 한다! 유난히 저 날이 더웠고 힘들었던 것 같다. 중간에 둘이서 번갈아가며 더위 먹었다. 체력의 문제가 아닌 듯했다. 다리가 아프고 힘든 게 아니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치 쓰러질 거 같이 눈앞이 뱅뱅 돌았다. 앙코르와트를 가장 뒤에 갔는데 나는 그래도 전경 볼 때까지만 해도 말짱했다. 내부로 들어가서 설명하는데 문양이 뱅뱅 도는듯했다. 저 날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물 3병을 마셨는데 호텔 가기 전까지 화장실을 안 갔었다. 그래도 타프롬(나무사원)과 앙코르와트는 멋졌다. 날씨만 미친 폭염이 아니었어도 만족도 최상이었을 거다. 사원만 다녀도 진이 빠지는데 일몰투어가 하필 여기에 붙어서 산을 탔다. 로이리 말로는 조금만 걸으면 되는 언덕이라 했는데 아니다. 산이다 산. 씨엠립은 높은 지대가 없어서 일몰을 보러 프놈바켕이나 톤레삽호수로 간다 했다. 그래도 나름 높은데 올라가니 전경이 다 보이긴 했다.
▶둘째 날 코스 : 일출(앙코르와트) + 빅투어 + 톤레삽호수
전날 일몰 다음날 바로 일출이라니ㅎㅎㅎ 새벽같이 일어나 일출을 보러 갔다. 앙코르와트 전경은 다시 봐도 멋졌으나 너무너무너무! 더웠다. 아니 어떻게 새벽부터 땀이 줄줄 나는 날씨인 건지.. 흐린듯한 날씨라 해 뜨는걸 못 볼 줄 알았다. 앞에 앉아 있으면서도 흠... 못 보겠군. 했는데 웬걸 떡하니 똥~그란 해가 올라왔다. 예쁘긴 했는데 뭔가 해뜨기 전 핑크핑크한 하늘이 더 맘에 들었다. 은근 일출투어는 빵칭구 혼자 보내고 안 가고 싶었는데 후회할 뻔. 호텔로 돌아가 씻고 조식까지 먹은 뒤 다시 투어를 시작했다. 빅투어와 톤레삽호수는 좀 실망했다. 먼저 크고 멋진 메인 사원들을 봐서인지 빅투어 라인의 작은 사원들은 신비롭다는 느낌이 덜했다. 톤레삽호수는 티켓 비용으로 10$ 추가로 결제했는데 돈 아까운 느낌이 들었다. 캄폴 플럭 수상마을은 작고 볼 게 없었다. 제일 좋았던 게 코뿔소? 물소?를 가까이에서 본 거다. 기대했던 맹그로브 숲은 건기 끝이라 4월엔 배가 들어갈 수 없단다.. 그 사진을 보고 넣은 일정인데.. 끝나고 생각해 보니 호수에서 일몰까지 보고 오자 할 걸 그랬다. 여튼 2일 차의 빅투어와 톤레삽호수는 좀 허무했다.
▶셋째 날 코스 : 룰루오스+뱅밀리아
뱅밀리아는 너무 좋았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좀 더 한적했고 상상하던 유적지의 모습이었다. 전 날 새벽 비가 세차게 와서 오전까진 시원했다. 그것도 점심 먹고는 다시 극 무더위로 되돌아갔지만.. 참 신기한 동네다. 예전에는 뱅밀리아 방문 시 별도 입장료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앙코르와트 입장권으로 적용된다. 후기에 타프롬(나무사원)과 비슷했다는 평이 있었는데 전혀! 여긴 다른 느낌으로 신비했다. 무너진 돌을 그대로 두어 자연스러웠다. 로이리 아저씨 말로는 다음에 씨엠립에 오면 여기도 복원을 시작했을 거란다. 아니요.. 그냥 두는 게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뱅밀리아 아쉬운 점은 그 분위기가 사진과 영상에 안 담긴다는 거다.
▼ 투어 코스 선택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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