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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월의 동남아 여행기 6 _신세계 방콕

by 뽀로로롱이 2023. 6. 24.

월의 동남아 여행기 5 _씨엠립 앙코르와트 (투어코스/가이드/환전/필수템 등) (tistory.com)

 

4월의 동남아 여행기 5 _씨엠립 앙코르와트 (투어코스/가이드/환전/필수템 등)

안농 씨엠립. 안농 앙코르와트. 더위 때문인지 이상하게도 길게 느껴졌던 씨엠립에서의 4박 5일. 버킷리스트였던 앙코르와트 투어를 끝내고 공항 가는 길은 좀 싱숭생숭했다. 끝나서 좋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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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비행기로 1시간인데 완전 다르다. 12세기 사원 투어 후 태국 수도로 와서 그런가 정말 몇 세기 뛰어넘은 느낌이다. 에어컨 있는 식당 찾기가 힘들었던 씨엠립과는 달리 방콕은 에어컨 천지다. 이맘때가 괴물폭염이라고 우리나라까지 기사나고 난리 났었는데방콕은 어디를 가나 에어컨 빠방해서 땀이 나다가도 금세 식었다. 지하철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부터 시원한 공기가 뿜어져 나오다니 진짜 신세계다. 대구는 지하철 타기 직전까지 후텁지근한데.. 방콕에서의 이틀간 택시를 진짜 많이 탔다. 돈은 아깝지만 시간이 많이 없으니 탈 수밖에..


#레드플래닛 방콕아속

돈므앙 공항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갔다. 여행 마지막 날 방콕에서의 하루짜리 숙소는 아속역 코 앞이다. 싼 편이라 한 곳인데 쇼핑센터인 터미널 21 바로 앞인 데다 깔끔해서 좋았다. 룸 크기는 럽디와 비슷했는데 화장실이 3배는 될 정도로 널찍해 웃겼다. 화장실이 중요한 나라인가? 극단적인 칸나누기다. 4월 말 당시 33,200원에 결제했는데 나는 가격대비 괜찮았다. 대로에서 숙소 앞으로 오는 골목도 어둡거나 좁지 않아 밤에 다니기도 괜찮았다. 이 앞에 오래된 밥집이 있는데 나름 유명한 맛집이란다. 우린 모르고 지나치다가 마지막 날 알아서 못 가봤는데 찾아오는 맛집이라고 했다.  

 

#터미널 21 아속 _피어 21, 쇼핑

터미널21아속 피어21 과일집태국 방콕 종류별로 널린 망고들

문명이다. 에스컬레이터가 쭉 널려있다니 신기해라. 호텔에 짐만 두고 쇼핑센터로 갔다. 5분 거리! 터미널 입구 환전소에서 환전하고 바로 들어가 푸드코트 같이 가게가 모여있는 피어 21에서 이것저것 먹었다. 5층으로 가면 보이는 동그란 안내소 같은 곳에서 카드 충전부터 해야 한다. 피어 21 안에서는 돈 대신 카드를 사용하니 이 카드가 있어야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다. 카드로 결제하고 충전한 돈이 남으면 그대로 되돌려주니 넉넉하게 충전해도 좋다. 수수료나 보증금도 없이 이렇게 운영되는데 신박하고 깔끔했다. 주문할 때 돈을 주섬주섬 꺼내고 거슬러 받는 과정이 없으니 좋았다. 음식 만드는 손으로 돈도 안 만지니 위생적인 느낌도 들었다. 가게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정신없는 와중에 구경거리도 많아서 눈이 자꾸 돌아갔다. 내려오면서 쇼핑몰 구경도 했다. 넓기도 넓고 볼 것도 많았다. 앙코르와트 가기 전에 여길 먼저 들렀으면 예쁜 코끼리 바지를 샀을 텐데... 지하엔 마트도 있어서 이것저것 샀다. 먹을 거 하나, 먹을 거 둘,  먹을 거 셋 다 내 입으로 들어갈 거다. ㅎㅎㅎ

 

#조드페어야시장(쩟페어야시장)

조드페어야시장 시계 쇼핑조드페어야시장 타로꿀 아이스크림

장 본 짐만 숙소에 두고 다시 나와 조드페어 야시장에 갔다. 스쿰빗역에서 MRT 블루라인 타고 두 정거장인 팔람 9역에 내리면 된다. 가는 길도 쉽고 열차안도 시원한데 사람이 너무 많아 찡겨서 갔다. 현지인 반 외국인 반인데 어째 현지인들은 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순간 코로나 생각에 나도 마스크 쓰고 싶어졌다. 역에서 내리면 사람들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된다.  센트럴 플라자 그랜드 라마9 로 들어가 안내판 따라서 뒤로 나가면 바로 조드페어야시장이 나온다. 우리가 너무 이른 시간에 간 건지 도착했을 땐 사람이 많이 없었다. 씨엠립에서 산 애착부채를 쉴 새 없이 부치며 망고주스도 마시고 타로꿀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뭔가 아기자기한 것들을 사고 싶은데 생각보다 살 만한 건 없었다. 소품보다는 의류가 더 많았다. 돌아다니다 가죽파우치 하나 건졌는데 이름 각인까지 해서 50바트! 원래 60바트인데 거르슴돈이 없다고 50바트 해줬다. 동전지갑으로 바로 사용했다. 써 보니 더 마음에 들어 짜뚜짝시장가면 몇 개 사야지 했는데 웬걸 짜뚜짝이 더 비쌌다. 양쪽으로 한 바퀴 다 돌고 보니 너무 더워 에어컨 바람 쐴 겸 센트럴 플라자에 잠시 다녀왔다. 조금 전과 달리 사람이 갑자기 쏟아진 듯 많았다. 그새 패키지 버스가 길 건너 몇 대나 서 있었고 또 내리고 있었다. 군것질을 계속해 배 안 고파서 저녁시간을 좀 미뤘는데 텅 비었던 식당 앞엔 웨이팅이 길게 생겼다. 랭쎕을 먹으려 했는데 가장 유명한 곳엔 줄이 너무 길어 다른 곳으로 갔다. 전현무가 나 혼자 산다에서 맛있다고 극찬했다 해서 기대했는데 입에 넣자마자 너무 놀랐다. 짠데 너무너무 짠데 '아이 짜!' 이걸로 표현이 안 될 만큼 짰다. 그냥 혀가 얼얼했다. 모닝글로리도 너무 짜서 저녁은 실패. 다음날 얼굴이 아주 그냥 퉁퉁 부었다.

 

 

#카오산로드

시간이 많은데 주변에 갈만한 데는 없고 숙소로 들어가긴 섭섭해서 택시 타고 카오산로드로 갔다. 검색했을 때 후기들은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가니깐 구경할만한 매장은 문이 다 닫혀있었고 술집만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본 후기는 다 아침, 낮 후기였다. 거리에 음악소리는 어찌나 큰지 시끌벅적 정신없었다. 확실히 클럽분위기를 좋아하는 흥쟁이들이 가면 좋아할 분위기. 뭐 살만한 건 없고 삐끼가 너무 많았다. 가로막고, 붙잡아 대서 피하느라 경보하듯 쓱 지나오니 이게 끝이란다. 술찌들이라 뭐 마시러 갈 것도 아니고 거리만 쓱 둘러보고 끝. 숙소로 돌아갈 땐 막차 버스를 탔다. 버스 타러 가는 길에 노숙자는 왜 그리 많은 건지 삐까뻔적 빛나는 빌딩과 너무 대조되는 그림이었다.

 


하루사이에 주변 풍경이 너무 확 바뀌어서 멍~했다. 유적지와 높다란 건물이라곤 하나 없이 살 거 없던 씨엠립에서 빌딩숲에 쇼핑센터 천지인 방콕. 여행스타일 물으면 나는 수도나 큰 도시 광광보다는 한적하고 오래된 유적지, 자연광광 하는 게 좋다고 그렇게 말하고 다녔는데... 아니네. 나는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먼. 좋네 방콕.

 

4월의 동남아 여행기 7 _방콕에서 14시간 (1) 사원투어 (왓포/왓아룬) (tistory.com)

 

4월의 동남아 여행기 7 _방콕에서 14시간 (1) 사원투어 (왓포/왓아룬)

캄보디아에서 3일 동안 사원투어 하는데 방콕 가서도 사원가유?? 웅웅 갑세! 집집마다 다르니깐! 방콕에선 뭐 하고 싶냐는 꼼꼼이 J의 물음에 사원투어! 라고 했다. 쇼핑센터가 넘쳐나는 방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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