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동남아 여행기 6 _신세계 방콕 (tistory.com)
4월의 동남아 여행기 6 _신세계 방콕
캄보디아에서 비행기로 1시간인데 완전 다르다. 에어컨 있는 식당 찾기가 힘들었던 캄보디아와 달리 태국은 에어컨 천지다. 괴물폭염이라고 난리났던 방콕인데 어디를 가나 에어컨 빠방해서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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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3일 동안 사원투어 하는데 방콕 가서도 사원가유??
웅웅 갑세! 집집마다 다르니깐!
방콕에선 뭐 하고 싶냐는 꼼꼼이 J의 물음에 사원투어! 라고 했다. 쇼핑센터가 넘쳐나는 방콕에서 그것도 앙코르와트를 3일이나 보고 또 사원투어를 하자는 내가 이상했나 보다. 그래도 가야지. 다 다른 사원이라규! 반나절 투어로 아유타야를 가볼까 찾아봤지만 사진으론 앙코르와트와 비슷한 느낌이라 패스. 왓 포, 왓 아룬만 다녀왔다. 확실히 옆집 캄보디아와 분위기가 달라 잘 왔다 싶었다. 아침부터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고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 왓 아룬, 왓포 순으로 다녀왔다.
#왓 아룬 (새벽사원)
왓 아룬 입장료는 100바트. 입장할 때 작은 물을 주는데 입장료에 포함이란다. 습관적 경계로 나는 물을 못 받았다. 내게도 물을 내밀었는데 호객행위인 줄 알고 팔짱 낀 채 그냥 지나쳤다. 나중에 보니 나만 빼고 다 한 병씩 들고 있더라. 뚜이쒸!
"우~와~왕~" 왓 아룬에 딱 들어서면 다들 감탄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거기다 나는 앙코르와트에서 그동안 색상이라곤 하나도 없는 돌 사원만 보다가 알록달록 화려한 무늬 장식이 있는 사원을 보니 더욱 예뻐 보였을 거다. 왓 아룬 사원은 한 번에 사진에 담기도 힘들 정도로 커서 파노라마로 찍어야 한다. 근데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찍기는 불가능. 한적해서 사진 찍을 때 걸리는 사람 없던 앙코르와트와는 너무 비교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날도 더운데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면 지친다. 그래도 4월 말 저 때가 사람이 적을 때다. 당연히 위로도 올라가 봐야지. 제대로 둘러보려면 계단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한 층만 올라가는 건데도 계단 수가 많아 힘들다. 폭 좁게 가파른 계단은 캄보디아나 방콕이나 똑같군. 기온도 높은데 해도 쨍해서 땀이 줄줄 났다. 그래도 신이나 한 바퀴 슝 돌면서 사진을 찍었다. 2,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는데 안전상의 문제인지 쇠창살로 다 막아 놨다. 일출이나 일몰, 야경으로 봐도 좋을거 같은데 우린 기회가 없다. 방콕은 언젠가는 또 올 테니 다음에 봐야지. 다음엔 물도 꼭 받을 거다.
왓 아룬 앞 우리가 내린 선착장 말고도 주변에 또 다른 선착장이 여러 개 있어 뭘 타야 왓 포를 갈 수 있는지 헷갈렸다. 그냥 선착장에 있는 사람한테 왓 포! 왓 포! 하면 알려준다. 손짓으로 저~ 뒤로 가라고 해서 난 길 따라가 보았다. 여기가 맞나 싶은 뒷골목 같은 곳으로 가다 보면 안내판도 있고, 작은 가게들도 있다. 여기서 오렌지주스를 사 마셨는데 의외로 생과일이었다. 당연히 가짜(?) 오렌지주스 일 줄 알고 한 개만 사서 나눠 마셨는데 무조건 1인 1개 해야 하는 맛이다. 왓 아룬까지 타고 온 수상버스보다 훨씬 작은 통통배를 타면 강 건너 왓 포까지 금방이다. 5바트인가 낸 거 같다.
#왓 포
선착장에 내려서 사람들을 따라 가게 옆 골목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큰 길이 나오는데 건너면 바로 왓 포에 도착한 거다. 입장료는 200바트. 왓 아룬 보다 넓고 이것저것 볼 게 좀 더 있어서 그런지 입장료가 두 배다. 내부 관람을 할 땐 신발을 다 벗어야 해서 번거로웠지만 양말 신어라 소리는 안 하니 다행이지 뭐. 언젠가 TV에서 본 적 있는 누워있는 큰 황금 와불상. 여기 거였군. 진짜 크고 길었다. 처음엔 한 바퀴 돌면서 동영상으로 찍으려 했다. 허리까지 찍다가 한참일 거란 생각에 빠르게 포기했다. 큰 황금 와불상은 크기도 놀라운데 발바닥과 머리에 있는 무늬도 신기했다. 발가락은 마치 지문 같고 발바닥은 또 다른 문양이 있었다. 태국 하면 황금이지. 황금이 언제 나오누 했는데 왓 포에서 다 봤다. 찐 황금은 아니겠지만 야외에 황금 불상이 쭉 놓여 있던 곳도 멋있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짭인게 확실하지만 여럿 모아두면 그럴듯해진다. 현지인들이 기도하고 있던 공간도 있었는데 내부가 꽤나 화려했다. 일어서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건지 문 앞 의자에 앉아있는 관리인 같은 사람이 들어서면서부터 사진 찍는 관광객에게 자꾸만 앉아라고 했다. 해라면 해야지 뭐 별 수 있나. 나는 아항! 오케오케! 하고 기어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외부는 당연히 무지막지하게 덥고 내부도 따가운 햇살만 피할 수 있을 뿐 땀이 줄줄 난다. 더워서 대강 한 바퀴 돌고 나왔다. 포인트마다 다양한 게 있어 설명을 들으며 본다면 좋을 거 같다. 우린 미리 조사해 보고 간 것도 아니라 뭐가 뭔지 모르면서 예뻐 보이는 곳에서 사진만 와다다 찍었다. 둘러보니 한국인 패키지도 있던데 따라다니며 도둑 동냥으로 주워들을 힘이 없었다. 왓 포는 유난히 여러 나라의 패키지 팀을 많이 보았다. 숙소 떠나온 지 3시간째. 아직 11시간을 더 다녀야는데 벌써 땀에 쩔렸다. 다른 사람들은 하루 일정으로 왓 포, 왓 아룬, 왕궁까지 3곳을 다닌다던데 대단한 열정이다.
시원한 쇼핑몰로 얼른 피신해야 하는데 버스정류장을 못 찾는 바람에 버스는 눈앞에서 놓쳤다. 버스 한 번 타보겠다고 검색까지 했는데 구글맵에서 알려준 대로 잘 갔고 여기가 맞다고 뜨는데 아무리 봐도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없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 두리번거리는 사이 우리가 타야 할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버렸다. 뭐야... 그럼 툭툭을 타 볼까? 했더니 전 날부터 흔하게 보이던 툭툭이 저 때만 유별나게 없었고 그 와중에 하나 있던 툭툭 아저씨는 심하게 눈탱이를 치려했다. 아니 그 돈이면 에어컨 나오는 택시를 타죠. 그랩을 불러도 뜨는 택시도 없고 대기 중인 택시 아저씨들도 눈탱이 느낌이 강했다. 더위에 지쳐 힘들어서 나온 건데 어째 사원 밖이 더 힘들다. 여기저기서 던져대는 눈탱이에 빈정 상해 있다가 지나가던 택시를 겨우 잡아 아이콘시암까지 갔다. 이젠 쇼핑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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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동남아 여행기 8 _방콕에서 14시간 (2) 돈 쓰러 왔어요! (맛집/쇼핑)
여행 마지막 날인데 돈이 너무 많이 남았다. 캄보디아는 뭐 살게 없었다. 진짜 없었다. 어떻게 된 게 마그넷도 안 예쁘다. 앙코르와트라는 큰 관광지가 있는데도 장사를 너무 못해 안타까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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